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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Briefing
해마다 증가하는 공항 보안 사고…신분 확인 절차의 허점 지적
미국 교통보안청(TSA) 공항 보안 구역 무단 진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약 300건의 TSA 보안검색대 무단 진입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2년 72건, 2019년 29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입니다.
대부분 출구를 거꾸로 이용해 진입(역주행)하거나 신분 확인 단계를 우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회 시도 중 85%는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됐으며, 하술과 같이 일부 사례(뉴욕공항, 필라델피아공항 등)에서는 항공기 탑승 단계까지 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신분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a larger number than we realized)”고 지적했고, 공항 보안 시스템의 취약 지점과 공항 인프라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공항 및 비행기는 그 어느 곳보다 강력한 보안 통제가 요구되는 장소입니다. 물리적 장벽과 감시 구조가 미흡하고 사람의 실수가 빈번하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57세 여성에게 뚫린 미국 뉴욕공항…기내 화장실에 숨어 파리行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신분증과 탑승권도 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프랑스 파리행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혼잡을 틈타 공항 직원 전용 라인을 이용해 출국을 시도했으며, 탑승 게이트에서는 체크인 중인 다른 여행자 무리와 어울려 직원의 눈을 피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그녀는 이륙하는 동안 기내 화장실에 숨어있었으며, 7시간의 비행이 끝날 무렵 한 승무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좌석에 묶였고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가 뉴욕으로 송환돼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뉴욕 공항의 출국 여객에 대한 보안 심사가 검색대, 탑승 게이트 등 중요 구간에서 허술하게 운영됐음이 드러났습니다. 사람이 하는 업무의 한계점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30대 남성, 필라델피아공항서 보안 검색 무단 통과 후 비행기 탑승까지
같은 해 여름에는 32세 남성이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을 무단으로 통과한 후 도주해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에 몰래 탑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출국 보안검색대에 다가가 공항 터미널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는 주장을 하며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안요원은 경찰에 연락해 휴대폰 수색을 요청했고, 이후 경찰로부터 휴대폰을 찾을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는데요. 그러는 동안 이 남성은 보안요원을 지나쳐 무단으로 탑승동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보안요원이 이를 저지하자 그는 50달러를 요원에게 내밀기도 했습니다. 보안요원은 경찰을 불렀고 그는 몇 분 간의 말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보안요원을 지나쳐 탑승동으로 도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공항 측은 수색 끝에 그가 이미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에 숨어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이미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기장은 미상인원이 잠입했다는 보안 결함을 인지한 뒤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체포된 그에게는 항공편 취소로 인해 발생한 피해 금액 5만 9143달러를 배상하라는 법무부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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